댓글은 어떻게 혐오를 확산시키나

댓글은 어떻게
혐오를 확산시키나

지금도 온라인포털 뉴스에는 수많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나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는 댓글은 얼마나 될까요? 특정 계층을 비하하거나 증오하고, 편견을 심화하는 혐오 댓글이 넘쳐납니다. 국민일보는 댓글 홍수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혐오를 공유하고 있는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팀과 2021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작성된 네이버 기사 약 537만개에 달린 뉴스 댓글 약 1억2000만개(정치 기사 댓글 70%, 사회 기사 댓글 50%)를 분석했습니다.

지금도 온라인포털 뉴스에는 수많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나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는 댓글은 얼마나 될까요? 특정 계층을 비하하거나 증오하고, 편견을 심화하는 혐오 댓글이 넘쳐납니다. 국민일보는 댓글 홍수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혐오를 공유하고 있는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팀과 2021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작성된 네이버 기사 약 537만개에 달린 뉴스 댓글 약 1억2000만개(정치 기사 댓글 70%, 사회 기사 댓글 50%)를 분석했습니다.

‘여성, 전라도, 민노총’ 왜 싫어요?…
커뮤니티서 넘어온 ‘혐오’

현대사회의 공론장으로 불리는 네이버 뉴스 댓글창에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표현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 댓글 10개 중 3.5개는 혐오 댓글이었고, 여성·전라도·민노총 관련 댓글은 70%가 혐오의 감정을 짙게 드러냈다.

분석결과

분석 결과 유독 여성, 전라도, 민노총 세 분야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댓글에는 뚜렷한 혐오의 감정이 드러났다. 분석 대상 중 ‘여가부 폐지’ 내용을 포함한 댓글의 경우 정치 부문에서 53%가, 사회 부문에서 84%가 ‘여성 혐오’ 댓글로 분류됐다. ‘전라도’와 관련된 댓글은 정치 부문에서 85%가, 사회 부문에서 55%가 ‘지역 혐오’ 댓글로 확인됐다. ‘민노총’ 관련 내용을 다루는 댓글은 정치 부문에서 57%가, 사회 부문에서 60%가 ‘기타 혐오 및 욕설’ 댓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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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라도, 민노총’
왜 싫어요?…
커뮤니티서 넘어온 ‘혐오’

현대사회의 공론장으로 불리는 네이버 뉴스 댓글창에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표현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 댓글 10개 중 3.5개는 혐오 댓글이었고, 여성·전라도·민노총 관련 댓글은 70%가 혐오의 감정을 짙게 드러냈다.

분석결과

분석 결과 유독 여성, 전라도, 민노총 세 분야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댓글에는 뚜렷한 혐오의 감정이 드러났다. 분석 대상 중 ‘여가부 폐지’ 내용을 포함한 댓글의 경우 정치 부문에서 53%가, 사회 부문에서 84%가 ‘여성 혐오’ 댓글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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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댓글 분석 그래프

혐오 댓글 분석 그래프

여가부폐지정책

이준석·윤석열이 입만 열면… ‘여혐’ 댓글 급증

이준석·윤석열이 입만 열면…
‘여혐’ 댓글 급증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공인이 공개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을 때 사회적 전체적인 혐오는 더욱 심해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당 대표 당선 이후 젠더 갈등 이슈를 꾸준히 언급했고, 당선 다음 달 여가부 폐지를 언급하면서 언론의 모든 관심과 함께 남성의 지지를 받았다.

지역감정

전라도 지역혐오 댓글... 3월 대선 앞두고 4배 급증

전라도 지역혐오 댓글…
3월 대선 앞두고 4배 급증

전라도에 대한 혐오는 선거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런 지역감정을 이용해 선거에 활용하곤 하는데 올해 3월에 치러진 대선에도 마찬가지였다.

민노총

불안·불만 쏠렸다… 혐오대상된 민주노총

불안·불만 쏠렸다…
혐오대상된 민주노총

민노총에 대한 혐오가 가장 극에 달한 것은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지난해 7월이었다. 당시 민노총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시점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약 2시간 동안 기습 시위 및 행진을 진행했다. 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여론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정치

두 대선 후보와 대통령

대선을 전후해 윤석열·이재명 당시 후보들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쏟아진 댓글

윤석열

이재명

문재인

혐오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혐오 댓글량은 비슷했다. 전쟁처럼 치열한 대선판에서 상대 진영의 공격에 대응하는 비례 원칙이 적용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석열

#이재명

#문재인

정치

김건희와 김혜경

‘영부인 후보자들’도 악플 타깃

김건희

김혜경

‘역대급 박빙, 비호감 선거’라는 타이틀이 붙은 지난 대선 시기, 여성 혐오 양상까지 맞물리면서 뉴스 댓글에서는 대선 후보 배우자들에 대한 혐오도 두드러졌다. 두 배우자 모두 주식·부동산·법인카드 등 재산과 경제적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비난을 샀다.

#영부인

#김건희

#김혜경

#대선

댓글 속 혐오 키워드

2021년 7월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여가부 폐지 공식 선언, 안산 숏컷 논란, 쥴리 벽화 논란

2022년 1월: 윤석열 여가부 폐지 게시물 게재

2022년 3월 : 3월 9일 대선

2021년 7월, 8월: 민노총 집회 강행, 8000명 기습시위,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